개론

슘페터는 이 책에서 자본주의는 점차 활기를 잃어가면서 소멸하고, 대체적인 체제로서 사회주의가 자리 잡을 것으로 예측함

 

구성

1부 마르크스 학설

- 예언자적 측면에서 슘페터는 마르크스가 사회주의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하층민이 중산층이 되어 좀 더 잘 살려고 하는 의지를 허위의식으로 매도하여 대중의 진지한 삶의 의지를 왜곡하였다고 비판함

- 사회학자로서의 측면에 대해서 슘페터는 마르크스의 유물론을 비판적으로 고찰함. 즉 생산양식이 사회구조의 기본적 결정 요소이며, 생산양식은 그 자체의 논리에 의해서 발전한다는 소위 역사의 경제적 해석에 대해서 의문시함

- 교사로서의 측면에 대해서는 마르크스와 마르크스주의자들의 관계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데, 슘페터는 마르크스가 계급 이론에 바탕을 두고 종합적으로 사회를 설명하였기 때문에 비교적 많은 추종자가 생겼지만, 실제로 자본주의 성숙을 통해 사회주의화된다는 그의 예측이 러시아의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으므로 마르크스의 교의가 추종자들에게 그대로 전수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평가함

 

2부 자본주의는 살아남을 수 있는가

- 자본주의는 성공하지만 성공 요인이 그 자신을 붕괴시키는 요인이 되어 결국 사회주의로 전환될 수밖에 없다는 독특한 주장을 함

- 이러한 분위기가 형성되는 요인에는 첫째, 일반적인 정치적 불만이 자본주의에 대한 불만으로 발전하는 것, 둘째, 무산대중의 비판에 대해서 효과적으로 자본주의를 옹호하기가 어렵다는 것, 셋째, 개인적 실패를 체제의 잘못으로 돌리려는 태도 등이 있음

 

3부 사회주의는 작동할 수 있는가

- 산업 발전이 성숙되고 전환기에 나타나는 문제들이 잘 해소된다면 자본주의를 대체하여 나타나는 사회주의는 잘 작동할 것임

 

4부 사회주의와 민주주의

- 산업 발전이 성숙되고 전환기에 나타나는 문제들이 잘 해소된다면 자본주의를 대체하여 나타나는 사회주의는 잘 작동할 것임.

Posted by 이탁연
,

개론

이 책은 20세기 초까지 간헐적이고 비체계화된 단상 수준에서 언급되는 데 머물렀던 여론의 본질을 일련의 정교하고 체계적인 개념틀에 따라 이론화하는 데 최초로 성공함으로써, 여론을 굳건한 사회과학적 키워드의 반열로 격상시킴. 또한 여론의 모태인 대중의 본성을 사회심리학적으로 구명하고, 여론에 정보와 동력을 제공하는 현대 언론의 뉴스 생산 과정과 조직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함. 이를 통해 20세기 초반, 대중 주도의 여론과, 언론에 기초하여 작동하는 현대 민주주의가 당면한 전면적 위기의 근본을 탐구하고, 재도약을 위한 현실적 처방과 대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자 함

또한 20세기 전반 상업주의와 당파주의의 역사적 잔재를 여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있었던 미국 언론을, 참된 민주주의를 보강할 수 있는 독립적 전문 기관으로 격상시키기 위한 도덕적, 철학적 기준과 원칙을 설정하는 데 크게 공헌함. 사실과 의견을 엄격하게 구분하는 객관주의 언론의 출현을 위한 이론적 모형을 마련하였으며, 언론인의 전문직화에 선구적 영향을 남김

 

여론의 사회과학적 본질

여론이 담고 있는 이론적 질문은 과연 20세기 초 현대민주주의가 처한 위기의 근원이 무엇이며 그것은 또 어디에 존재하는가 하는 것임

현대 민주주의의 취약성은 두 가지 원천에서 기인함. 첫째는 현대의 새로운 정치 주체로 등장한 대중의 능력과 자질의 문제임. 둘째는 언론이 대중의 합리적 여론 조성을 보조하기 위해 명료하게 해석된 사실이 아니라 왜곡된 선전만을 제공하고 있는 것임

 

구성

여론은 총 8부로 구성됨. 1부 서론에서는 과연 인간은 환경을 항상 올바로 파악해낼 수 있는가?’라는 기본 질문이 제기됨. 인간이 목도하는 현실은 객관적 현실과 주관적 현실로 구분되는 것이며, 이들은 본질적으로 상이하다는 것임

2부 외부 세계에 대한 접근은 인간의 외부 환경에 대한 접근이 불가피하게 제약과 한계에 직면할 수 밖에 없음을 논하며, 결론적으로 인간이 실제 세계에 대한 명료하고 정확한 인식, 적절한 확인 과정을 확보하기는 진정 어렵다는 것임

3부 스테레오타입에서 리프만은 그의 핵심적인 공헌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스테레오타입 개념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고 설명함. 스테레오타입은 지각 과정을 지배하는 선별 체계이며, 인간이 어떤 사실을 어떠한 각도에서 바라볼 것인가를 결정하는 지각의 방식임. 리프만의 스테레오타입 개념은 그가 최초로 창안한 사회심리학적 개념이기도 하지만, 단순한 심리학적 차원을 넘어서 인간 문명 전반에 두루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 개념이기도 함

4부 이익에서는 개인적 이인이 인간의 정치적 의견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익이라는 것마저도 궁극적으로는 객관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스테레오타입이라는 심리학적, 인지적 과정에 의하여 구성되는 주관적인 것이라는 점이 설명되고 있음

5부 공동 의지의 형성은 개인의 관념이 집단의 공동의지로 전환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즉 어떠한 방식으로 개인의 주관 세계, 즉 머릿속 그림이 확장되어 넓은 외부 환경과의 동일시가 발생하는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수많은 인간이 각자의 사적 이해를 넘어서서 공동 의지 또는 공중 여론을 형성하는가 하는 문제를 설명하고 있음

6부 민주주의의 이미지에서는 앞에서의 인간의 본성과 여론의 한계에 대한 논의를 토대로 현대 민주주의가 당면한 위기 문제를 본격적으로 검토함. 리프만은 전통적 민주주의 이론은 통치권의 기원 또는 출처를 어디로 볼 것인가 하는 질문만을 중시한 나머지 통치의 과정이나 결과에 대해서는 무시하고 있다고 봄.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대안으로 리프만은 전문가 집단의 양성을 통하여 비가시적 현실 세계에 대한 진실된 정보, 충실한 기록, 객관적 평가의 보급을 도모해야 함을 제시함

7부 언론에서는 여론 형성 과정에서 언론이 차지하는 중요성과 역할을 본격적으로 논의함. 리프만이 파악한 뉴스의 취약성은 크게 세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있음. 첫째, 언론인 또는 언론사의 취재 능력과 조건상의 한계임. 둘째, 언론의 뉴스 판단 기준 등 취재 관행과 언론 조직상의 문제점들도 간과할 수 없음. 셋째, 믿을 수 있는 정보 제공 기관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임. 그리하여 리프만은 뉴스와 진실은 서로 다른 것으로 엄격이 구분되어야 한다고 주장함. 따라서 사회에 대한 기록의 임무도 언론에게 맡겨서는 아니 되며, 별도의 독립적인 사회 기관 또는 조직에 의한 기록이 언론에 제공될 때에만 뉴스의 질 역시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파악함

8부 조직된 정보는 이 책의 결론 부분에 해당하는 것으로, 리프만 나름의 대안과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음. 리프만은 일차적으로 훈련된 전문가 집단의 역할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음. 과학자, 전문 연구자, 사회분석가의 훈련된 능력에 주목하고, 이들을 언론을 대신하여 복잡한 현실 세계에 대한 객관적 파악을 대중에게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매개자로 인정함. 리프만이 제시하는 두 번째 대안은 전문가 집단을 결집하여 사회 부문마다 일종의 정보 조직을 중층적으로 만들어 내고 이들을 서로 연결시키는 네트워크를 조성하는 것임

 

문제 제기와 평가

리프만이 궁극적 대안으로 제시한 전문가들이 과연 편견과 사심으로부터 벗어난 초연함을 실현할 수 있는 성숙한 존재라는 보장은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물음과 함께, 현대의 교육 과정 중 어떤 방식이 리프만식 성숙된 인간 유형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될 수 있음.

과연 객관주의 저널리즘에서 상정하는 리프만식의 사실은 존재할 수 있는가 하는 점임.

Posted by 이탁연
,

한국 사회에서 뒤르켐의 저술이 중요한 이유

자살이라는 현상이 매우 중요한 사회 문제로 대두됨

뒤르켐은 집합기억과 문화에 대한 매우 중요한 이론적 초석을 놓은 학자임

뒤르켐이 제기했던 여러 이론적 논의는 한국 사회의 통합과 통일을 내다볼 때 매우 중요한 쟁점을 제공해줌

 

뒤르켐의 생애와 연구

뒤르켐은 과학적인 논리에 입각하여 세속적인 교육을 지지했지만 동시에 근대 학문의 바탕에 강력한 도덕적 가치가 깔려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견지함

뒤르켐은 규범적 민주주의 이론의 전형적 창시자

 

자살론 개요

자살론은 사회분업론, 사회학 방법론 규칙, 종교생활의 원초적 형태 등과 함께 뒤르켐의 대표적인 저작 중 하나임

이 책은 1987년에 처음 간행되었고 출판과 더불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킴. 자살론은 그가 앞서 저술한 사회학 방법론 규칙에서 언급했던 방법론적 원칙을 실질적으로 적용한 책인 동시에 당시 널리 수용되던 상식적 견해에 대한 냉정한 사회과학적 비판서로 이해될 수도 있음

뒤르켐의 저술 동기는 우선 사회학이라는 학문이 어떻게 정립 가능하며 그것이 지성사 전반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밝히려는 동기가 뚜렷함. 또한 사회적 사실이 사물로서, 즉 개인에 외재하는 실체로서 연구되어야 한다는 방법론적 기본 원칙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려는 동기가 뚜렷함

한마디로 그의 관심은 근대 사회라고 불리는 집합적 현상의 성격과 그것을 연구하는 과학적 논리를 정립함으로써 근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을 주려는 실천적 지향을 담음

자살은 바로 우리가 겪고 있는 집합적 질환이 전염되는 형태 가운데 하나라고 정의함

 

자살론 구성

자살론은 3부로 구성됨. 1부는 비사회적 요인이라는 제하에서 자살에 대한 기존의 설명과 이해들을 검토하고 그 문제점을 비판하고 있음. 그는 자살을 정신질환이나 인종적 유전성, 또는 우주적 요인이나 심리적 모방 행위 같은 것으로 설명하려는 제반 시도를 비과학적이라고 비판함. 다양한 자료와 사례들을 검토하면서 그가 강조하는 것은 자살은 사회적 사실이며 따라서 사회적 요인으로 설명해야 한다는 것임

2장은 바로 그 사회적 요인을 파악하면서 자살을 설명하는 틀을 발전시키려는 것임. 뒤르켐은 여기서 사회적 원인을 통해 사회적 유형을 확인하려 함. 그에 따르면 사회적 원인이란 곧 집합적인 요인을 지니는 집단적인 현상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한 개인적 행위로 환원될 수 없는 일정한 사회적 유형을 드러낸다는 것임. 뒤르켐에 따르면 사회적 유형은 상이한 사회적 요인을 조건으로 하는 인과론적 구조를 내포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음

그가 착목한 것은 개별 사례로서의 자살이 아니라 집단의 자살률. 뒤르켐은 다양한 통계자료를 통해 집단별로, 시기별로 자살률에 일정한 경향성이 있음을 발견함. 어떤 사회에도 개인적인 동기와 이념을 넘어 자살률의 차이가 일어날 수 있는 조건들이 있는데, 이 점이야말로 자살률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그는 주장함

뒤르켐은 2부에서 자신이 구성한 제 유형의 자살을 검토함. 그 첫째가 이기적 자살임. 그가 밝힌 세 가지 명제는 다음과 같음. 첫째, 자살은 종교 사회의 통합 정도에 반비례한다. 둘째, 자살은 종교 사회의 통합 정도에 반비례한다. 셋째, 자살은 정치 사회의 통합 정도에 반비례한다. 그리고 이 세 명제를 묶으면 자살은 개인으로 구성되는 사회집단의 통합 정도에 반비례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그는 권리로서가 아니라 의무로서 하는 자살을 이타적 자살로 명명하였고, ‘아노미성 자살도 중시함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뒤르켐이 앞에서 분석한 내용을 보다 이론적인 차원에서 논의하고 있음. 뒤르켐에 따르면 자살을 가져오는 특유한 조건들은 개별적으로는 고립된 요인이지만 사회학적으로는 마치 한 유기체의 기관처럼 단일한 전체의 한 부분임

 

이론적 쟁점

뒤르켐은 도덕적 개인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함. 이것은 현대 사회에 필수적인 유기적 연대를 가능케 할 새로운 기반으로 네 가지 특징을 가짐. 첫째는 일상적 삶 속에서 개인의 존엄성을 강조하는 배려 문화의 확산임. 둘째는 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는 계급에 대한 박애 정신의 확산과 생활화임. 셋째는 산업화의 결과로 새롭게 나타난 각각의 직업집단에 어울리는 직업윤리의 정착이며, 넷째는 개인주의의 논리적 귀결로서 공정한 사회관계를 정립하기 위해 분배적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것임

뒤르켐은 지접민주주의나 자유민주주의를 모두 비판하고 도덕적 개인주의에 바탕을 둔 일종의 공화주의적 민주주의를 추구함

 

방법론적 쟁점

그는 사회적 사실을 사물처럼 간주하라는 것을 사회학 방법론의 제1원칙으로 내세움. 뒤르켐의 이런 입장은 종종 인간 행위자의 내면적 의식이나 의미를 무시하는 사회학주의라는 비판을 받음.

Posted by 이탁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