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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9.23 요제프 슘페터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
  2. 2020.09.23 월터 리프만 「여론」

개론

슘페터는 이 책에서 자본주의는 점차 활기를 잃어가면서 소멸하고, 대체적인 체제로서 사회주의가 자리 잡을 것으로 예측함

 

구성

1부 마르크스 학설

- 예언자적 측면에서 슘페터는 마르크스가 사회주의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하층민이 중산층이 되어 좀 더 잘 살려고 하는 의지를 허위의식으로 매도하여 대중의 진지한 삶의 의지를 왜곡하였다고 비판함

- 사회학자로서의 측면에 대해서 슘페터는 마르크스의 유물론을 비판적으로 고찰함. 즉 생산양식이 사회구조의 기본적 결정 요소이며, 생산양식은 그 자체의 논리에 의해서 발전한다는 소위 역사의 경제적 해석에 대해서 의문시함

- 교사로서의 측면에 대해서는 마르크스와 마르크스주의자들의 관계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데, 슘페터는 마르크스가 계급 이론에 바탕을 두고 종합적으로 사회를 설명하였기 때문에 비교적 많은 추종자가 생겼지만, 실제로 자본주의 성숙을 통해 사회주의화된다는 그의 예측이 러시아의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으므로 마르크스의 교의가 추종자들에게 그대로 전수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평가함

 

2부 자본주의는 살아남을 수 있는가

- 자본주의는 성공하지만 성공 요인이 그 자신을 붕괴시키는 요인이 되어 결국 사회주의로 전환될 수밖에 없다는 독특한 주장을 함

- 이러한 분위기가 형성되는 요인에는 첫째, 일반적인 정치적 불만이 자본주의에 대한 불만으로 발전하는 것, 둘째, 무산대중의 비판에 대해서 효과적으로 자본주의를 옹호하기가 어렵다는 것, 셋째, 개인적 실패를 체제의 잘못으로 돌리려는 태도 등이 있음

 

3부 사회주의는 작동할 수 있는가

- 산업 발전이 성숙되고 전환기에 나타나는 문제들이 잘 해소된다면 자본주의를 대체하여 나타나는 사회주의는 잘 작동할 것임

 

4부 사회주의와 민주주의

- 산업 발전이 성숙되고 전환기에 나타나는 문제들이 잘 해소된다면 자본주의를 대체하여 나타나는 사회주의는 잘 작동할 것임.

Posted by 이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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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론

이 책은 20세기 초까지 간헐적이고 비체계화된 단상 수준에서 언급되는 데 머물렀던 여론의 본질을 일련의 정교하고 체계적인 개념틀에 따라 이론화하는 데 최초로 성공함으로써, 여론을 굳건한 사회과학적 키워드의 반열로 격상시킴. 또한 여론의 모태인 대중의 본성을 사회심리학적으로 구명하고, 여론에 정보와 동력을 제공하는 현대 언론의 뉴스 생산 과정과 조직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함. 이를 통해 20세기 초반, 대중 주도의 여론과, 언론에 기초하여 작동하는 현대 민주주의가 당면한 전면적 위기의 근본을 탐구하고, 재도약을 위한 현실적 처방과 대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자 함

또한 20세기 전반 상업주의와 당파주의의 역사적 잔재를 여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있었던 미국 언론을, 참된 민주주의를 보강할 수 있는 독립적 전문 기관으로 격상시키기 위한 도덕적, 철학적 기준과 원칙을 설정하는 데 크게 공헌함. 사실과 의견을 엄격하게 구분하는 객관주의 언론의 출현을 위한 이론적 모형을 마련하였으며, 언론인의 전문직화에 선구적 영향을 남김

 

여론의 사회과학적 본질

여론이 담고 있는 이론적 질문은 과연 20세기 초 현대민주주의가 처한 위기의 근원이 무엇이며 그것은 또 어디에 존재하는가 하는 것임

현대 민주주의의 취약성은 두 가지 원천에서 기인함. 첫째는 현대의 새로운 정치 주체로 등장한 대중의 능력과 자질의 문제임. 둘째는 언론이 대중의 합리적 여론 조성을 보조하기 위해 명료하게 해석된 사실이 아니라 왜곡된 선전만을 제공하고 있는 것임

 

구성

여론은 총 8부로 구성됨. 1부 서론에서는 과연 인간은 환경을 항상 올바로 파악해낼 수 있는가?’라는 기본 질문이 제기됨. 인간이 목도하는 현실은 객관적 현실과 주관적 현실로 구분되는 것이며, 이들은 본질적으로 상이하다는 것임

2부 외부 세계에 대한 접근은 인간의 외부 환경에 대한 접근이 불가피하게 제약과 한계에 직면할 수 밖에 없음을 논하며, 결론적으로 인간이 실제 세계에 대한 명료하고 정확한 인식, 적절한 확인 과정을 확보하기는 진정 어렵다는 것임

3부 스테레오타입에서 리프만은 그의 핵심적인 공헌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스테레오타입 개념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고 설명함. 스테레오타입은 지각 과정을 지배하는 선별 체계이며, 인간이 어떤 사실을 어떠한 각도에서 바라볼 것인가를 결정하는 지각의 방식임. 리프만의 스테레오타입 개념은 그가 최초로 창안한 사회심리학적 개념이기도 하지만, 단순한 심리학적 차원을 넘어서 인간 문명 전반에 두루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 개념이기도 함

4부 이익에서는 개인적 이인이 인간의 정치적 의견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익이라는 것마저도 궁극적으로는 객관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스테레오타입이라는 심리학적, 인지적 과정에 의하여 구성되는 주관적인 것이라는 점이 설명되고 있음

5부 공동 의지의 형성은 개인의 관념이 집단의 공동의지로 전환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즉 어떠한 방식으로 개인의 주관 세계, 즉 머릿속 그림이 확장되어 넓은 외부 환경과의 동일시가 발생하는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수많은 인간이 각자의 사적 이해를 넘어서서 공동 의지 또는 공중 여론을 형성하는가 하는 문제를 설명하고 있음

6부 민주주의의 이미지에서는 앞에서의 인간의 본성과 여론의 한계에 대한 논의를 토대로 현대 민주주의가 당면한 위기 문제를 본격적으로 검토함. 리프만은 전통적 민주주의 이론은 통치권의 기원 또는 출처를 어디로 볼 것인가 하는 질문만을 중시한 나머지 통치의 과정이나 결과에 대해서는 무시하고 있다고 봄.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대안으로 리프만은 전문가 집단의 양성을 통하여 비가시적 현실 세계에 대한 진실된 정보, 충실한 기록, 객관적 평가의 보급을 도모해야 함을 제시함

7부 언론에서는 여론 형성 과정에서 언론이 차지하는 중요성과 역할을 본격적으로 논의함. 리프만이 파악한 뉴스의 취약성은 크게 세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있음. 첫째, 언론인 또는 언론사의 취재 능력과 조건상의 한계임. 둘째, 언론의 뉴스 판단 기준 등 취재 관행과 언론 조직상의 문제점들도 간과할 수 없음. 셋째, 믿을 수 있는 정보 제공 기관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임. 그리하여 리프만은 뉴스와 진실은 서로 다른 것으로 엄격이 구분되어야 한다고 주장함. 따라서 사회에 대한 기록의 임무도 언론에게 맡겨서는 아니 되며, 별도의 독립적인 사회 기관 또는 조직에 의한 기록이 언론에 제공될 때에만 뉴스의 질 역시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파악함

8부 조직된 정보는 이 책의 결론 부분에 해당하는 것으로, 리프만 나름의 대안과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음. 리프만은 일차적으로 훈련된 전문가 집단의 역할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음. 과학자, 전문 연구자, 사회분석가의 훈련된 능력에 주목하고, 이들을 언론을 대신하여 복잡한 현실 세계에 대한 객관적 파악을 대중에게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매개자로 인정함. 리프만이 제시하는 두 번째 대안은 전문가 집단을 결집하여 사회 부문마다 일종의 정보 조직을 중층적으로 만들어 내고 이들을 서로 연결시키는 네트워크를 조성하는 것임

 

문제 제기와 평가

리프만이 궁극적 대안으로 제시한 전문가들이 과연 편견과 사심으로부터 벗어난 초연함을 실현할 수 있는 성숙한 존재라는 보장은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물음과 함께, 현대의 교육 과정 중 어떤 방식이 리프만식 성숙된 인간 유형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될 수 있음.

과연 객관주의 저널리즘에서 상정하는 리프만식의 사실은 존재할 수 있는가 하는 점임.

Posted by 이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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